한국체육과학연구원 연구결과, 가족 동반 노인이 독거노인보다 체력이 높아 문체부·서울대 의대, 건강문화 확산과 생활체육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65세 이상 노인이 꾸준히 운동하고 체력을 관리하면 치매의 주요증상인 인지기능 저하 위험률이 최고 1/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세정 박사의 ‘국민체력 100 참여 노인의 체력과 건강요인의 관계’ 연구에 따르면 체력이 좋은 노인들은 체력 저하 노인들에 비해 뇌졸중의 위험도가 낮았다. 또한 체력이 좋은 노인들은 인지기능(기억력,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능력 등)이 높았으며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저하 위험률도 체력 항목별로 1/2에서 1/4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사는 노인들이 홀로 사는 노인들보다 체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에 걸리는 경우, 독립적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뇌졸중 등과 같은 중증질환에 걸리는 경우 등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가 되는 만큼 노인들의 꾸준한 운동과 체력관리가 노인장기요양보험 지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이하 문체부)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학장 강대희)은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들의 건강생활 실천과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한 각종 연구와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지난 19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행정관 2층 대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문체부와 서울대 의대가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에 따른 사회적 의료비 부담 급증 및 국가적 건강위기 해결을 위해 건강문화 확산과 생활체육 활성화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의료와 체육이 최초로 협업을 한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의 의료비는 건강보험 진료비를 기준으로 했을 때 2002년 18.8조 원에서 2012년 47.8조 원으로 약 2.5배 증가하는 등 사회적 의료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건강을 위한 사전 예방관리 차원에서 생활체육에 접근하여 국민에게 체력기준을 제시하고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 100'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서울대 의대는 건강을 문화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금년 7월 9일 국민건강지식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이 그동안 각각 추진해 왔던 사업들이 융복합되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무협약서에는 ‘국민체력 100’의 한국인 건강체력 기준 개발, 생활체육 친화형 학교·기업 기준 개발과 보급, 건강 및 생활체육에 대한 건강지식 바로 알리기, 건강실천 문화 확산 캠페인 등의 협력 방안이 담겨 있다.
‘한국인 건강체력 기준(healthy fitness zone)’은 스포츠의학 연구를 통하여 국내 최초로 체력을 기준으로 하여 ‘건강의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서 연령별, 성별, 체중 등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운동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하는지 대안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어르신의 경우에는 독거노인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기준점(cut off point)도 개발한다.
‘건강지식 바로 알리기’는, 건강과 관련된 단편적이고 근거가 취약한 정보,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을 끼치고 건강을 해치는 경우도 없지 않은 만큼 의학적 근거를 갖춘 정확한 정보를 알려 그동안의 오해를 해소하고, 국민에게 꼭 필요한 건강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양 기관의 업무협약 합의사항이 곧바로 실천될 수 있도록 국민체육진흥공단을 포함한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하여 2014년 1월 중 세부 실천계획을 합동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출처 : 대한노인신문사